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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07 17:02
■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 문수동 성당 우원주 베드로 신부
 글쓴이 : 사목회총무
조회 : 844  
■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독서 : 호세 8,4-7.11-13
복음 : 마태 9,32-38

늦게 올려서 죄송^^

독서와 복음을 읽어보세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말들을 합니다. 우리는 입을 통해 나오는 말들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주고받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들이 서로의 마음을 전하고 뜻을 표현하기 위해 하는 말들이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줄 때가 있습니다.

사랑, 평화, 기쁨을 전하는 말이 아니라, 미움을 전하고 지울 수 없는 생채기를 내는 경우도 있지요.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말 못하는 한 사람을 치유해 주십니다.

사람들이 말 못하는 사람을 예수님께 데리고 왔고, 예수님이 그 사람 안에 있던 마귀를 쫓아내자 그 사람이 말을 하게 되었다는 복음 내용입니다.

결론은 마귀로 인해 말을 못 하게 되었고, 예수님이 그 마귀를 쫓아내자 말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마귀 때문에 지금껏 말을 못 하고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역설적인 것을 느껴봅니다.

우리는 말을 통해 서로를 알 수 있기에 말을 많이 하고, 또한 말주변이 좋아서 말을 잘하며 살아가면서도 마귀가 씌었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가 하는 말들에는 마귀 들린 말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남의 잘못이나 실수를 참아내지 못하고 소문을 내야만 답답하고 막힌 속이 확 뚫리는 듯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합시다.

또한 타인의 잘못된 것에 대해서 누군가로부터 전해 듣게 되면 졸리던 잠이 번쩍 깬다고 합시다.

문학에는 전혀 소질이 없는 내가 남의 말을 하는 순간에는 연극 대본을 하나 써도 될 정도로 상상력과 창의력이 마구 솟는다고 합시다.

그런 우리의 모습이 바로 죄짓는 모습인 것이고, 바로 마귀 들린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생각 없이 말을 지나치게 함으로써 가족이나 이웃을 괴롭히고, 또한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게 된다면 그게 바로 마귀 들린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러한 우리의 잘못된 언어 습관, 생활 습관을 고치려면 오늘 복음과는 반대로 오히려 말 못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게 나을 수도 있으니, 그래서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참 역설적이다."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어떤 말들을 하며 살아가고 있나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말들을 하고 있는지요.

가족과 이웃에게 사랑이 담긴 말,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평화를 전하는 말을 하는지, 아니면 내가 잘못 내 던진 말 한마디로 인해 지금도 서로에 대해 기분 나뿐 마음을 지속하고 있는건 아닌지요.

한마디의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습니다.
또한 한마디의 말로 인해 서로가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우리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말씀으로 우리를 치유하시는 주님을 믿는 신앙인입니다.

생명을 주는 주님을 믿는 신앙인답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미움을 주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말이 아니라, 서로에게 기쁨을 주고 사랑을 전하는 말을 사용하는 우리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우원주 베드로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