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안내

  • 본당안내
  • 공지사항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  공지사항

* 사진 업로드 시 '첨부화일'에 대표사진 한장을 추가 하시면, 메인화면에서 썸네일로 보여 집니다.

 
작성일 : 20-07-09 00:24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글쓴이 : 왕자
조회 : 806  

연중 제14주간 목요일(20년, 가해)


 

독서 : 호세 11,1-4.8-9

복음 : 복음 10,7-15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어보세요.


 “평양 감사도 제가 하기 싫으면 그만이다.”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주거나, 좋은 말을 일러줘도 마이동풍(馬耳東風)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 좋은 것들을 억지로 줄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세상의 것은 물론이거니와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하되,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거기에 연연하지 말고, 발의 먼지를 털듯 과감히 떠나라는 당부의 말씀이 오늘 복음 내용입니다.


우리의 주위를 살펴보고, 우리가 살아온 삶의 역사를 살펴보노라면 가끔 지나친 억지가 집안 풍파를 일으키고 종교전쟁을 일으켜 그리스도의 평화와는 거리가 먼 피비린내를 풍기게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은 말이나 법으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증거와 표징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주님께서는 억압을 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자유를 주러 오셨습니다. 복음이 아무리 생명으로 가는 길이라 하더라도 강압적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강압적인 것이 되는 그 순간부터 복음은 생명이 아니라 죽음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복음을 전할 때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식으로 억지로, 반 강압적으로 복음을 전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하다 보면 언젠가 받아들일 것이라는 우리 信仰人의 그러한 착각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은 환영이 아니라 오히려 푸대접과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복음서를 잘 읽다 보면, 복음을 전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인내와 포기가 따르는지를 알게 되고,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에 의해 강압적으로 선포된 복음이 그 본연의 자유와 생명과 기쁨을 왜곡시켰던 사실이 꽤 있었습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은 그 씨가 언제 자라고 열매를 맺는지 모릅니다.

다 자라서 열매를 맺은 후에야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처럼 복음을 전해야 하는 우리 역시 온 마음과 지성과 의지를 다해 복음을 전하되, 결과를 탐내지 말고 성심성의껏 복음을 전하도록 합시다. 결과는 오직 하느님께 맡겨드리고, 마음과 지성과 의지를 다해 복음을 전하도록 하는 우리의 신앙생활 모습이었으면 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