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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28 22:09
8월 29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글쓴이 : 성당지기
조회 : 230  

829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독서 : 예레 1,17-19

복음 : 마르 6,17-29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어보세요.


오늘은 세례자 요한의 수난 기념일입니다.


복음서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세례자 요한은 변함없는 꾸준함으로 구세주의 오심을 준비하며 외치던 예언자, 구세주를 영접할 준비를 시키는 예언자였던 것입니다.


그처럼 세례자 요한의 사명은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잘못된 것, 해서는 안 될 것, 지켜야 할 것들을 자신 있게, 과감하게 선포하면서 회개하라.”고 선포했습니다. 비록 현세적 권력의 중심인 왕이라 하더라도 잘못한 것이 있을 때에는 과감하게 회개를 선포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오늘 복음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어이가 없습니다. 어찌 보면 정치적 희생양이었고, 인간 욕심에 의해 희생되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한 인간의 체면 때문에 죽임을 당했던 것입니다.


헤로데 역시 자신의 명령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잘 알았습니다. 복음의 표현대로 보자면 헤로데는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말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잘 알면서도, 또한 얼마나 모순되고 위선적인 것인지 잘 알면서도 자신의 체면 때문에 세례자 요한을 죽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는 물론 체면도 필요합니다. 약속도 지켜야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눈에 보이는 사람들 하고만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자연과도 관계를 맺고, 하늘과도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특히 하느님 앞에서 올바르게 살아가려는 사람일수록, 사람들 앞에서 체면이 손상되는 일이 있더라도 무엇이 올바르고, 무엇이 선한 것인지를 항상 생각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복음서의 자캐오를 생각해봅시다.


예리코의 돈 많은 세관장이었던 자캐오는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체면을 구깁니다. 자캐오는 예수님의 얼굴이라도 보려고 했지만 키가 작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가려 예수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자캐오는 복음의 표현대로 보자면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 나무로 올라갔습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았을지 몰라도 결국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으로부터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루카 19,1-9 참조).


그처럼 헤로데는 체면 때문에 한 사람을 죽이지만, 자케오는 체면을 구기더라도 예수님을 만나 구원을 받았던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전하는 오늘 복음을 잘 묵상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체면 때문에 하느님을 외면하고, 가족이나 이웃을 외면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나는 혹시라도 나의 체면과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하느님을 이용하고, 하느님을 희생시키는 그런 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체면을 차릴 때, 체면을 차려야 할 때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을 먼저 생각하는 우리들의 신앙생활이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우리들이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이기심보다는 신앙적인 시선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매일의 생활 안에서 보다 신앙적인 마음가짐, 신앙적인 시선을 지니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신앙생활이었으면 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