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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4 00:28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글쓴이 : 성당지기
조회 : 222  

연중 제22주간 금요일(20, 가해)


독서 :  1코린 4,1-5

복음 : 루카 5,33-39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어보세요.


예배드리면 죽인다고 칼이 들어올 때, 목숨을 걸고 예배드리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러나 예배 모임이 칼이 되어 이웃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 모이지 않는 것이 신앙입니다.” 

(2020821, 천안 안서교회 담임목사님의 비대면 예배를 하는 안내 글 중에서)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며칠 전 뉴스에서 봤던 천안 안서교회 목사님의 글이 떠올랐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수님 시대의 유다인에게는 매우 엄격한 종교적 규범들이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몇 번 이상은 단식을 해야 하고,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 반드시 기도해야만 한다는 그런 규범들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런 종교적 규범 중에서, 특히 단식하는 것을 지키지 않는다고 힐책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이 단식하지 않는 까닭은 하느님께 대한 경건한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신랑의 친구들로서 잔칫집에 와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수님께서 구약의 종교 규범을, 그러니까 하느님과의 계약으로 맺어진 율법 규정을 당신 편한 대로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저런 상황에서는 또 저렇게변경하고 해석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루카 5,38)고 말씀하신 것은 신약의 새로움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말씀하고자 하시는 신약의 새로움이란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구약에서 강조하는 것은 하느님과 나 사이의 수직적 관계였습니다. 하느님이 주신 계명을 잘 지키고, 하느님 말씀에 충실할 때 복을 받는다는 그러한 수직적인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하느님과의 수직적인 관계성이 이제는 이웃과 나 사이의 수평적 관계로 발전되고 완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형제를, 이웃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웃 사랑이 곧 하느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수도자라 할 수 있는 초대교회 은수자들은 아무리 단식중이라 하더라도 손님이 오면 단식을 중단하고 제일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었다고 합니다. 수행을 위한 단식보다 자신을 찾아와 준 그 사람과 함께 맛있게 식사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임을 깨달았기에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형제와의 올바른 관계, 이웃과의 올바른 관계를 통해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 구약의 가르침이며, 신약의 새로움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말합니다.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합니다.”(1요한 4,20-21)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은 어떠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느님께 대한 사랑에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하면서도 왜곡된 형식이나 규율에 얽매여 정작 필요한 가족이나 이웃과의 사랑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다보았으면 합니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노력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랑의 모습이 바로 복음을 전하는 우리의 모습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족과의 관계성 안에서부터, 또한 가까이 지내는 이웃들과의 모습 안에서, 또한 이렇게 함께 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성당 교우들과의 관계성 안에서부터 조금씩 더 이해하고, 서로 용서하고, 마음껏 사랑을 실천해보는 우리들의 신앙생활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랑의 실천은 이다음에가 아니라, “지금 당장오늘의 생활 안에서부터 실천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우리들이기를 바랍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모두가 힘들어하는 요즘에 우리들이 진정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되새겨보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