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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5 00:04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글쓴이 : 성당지기
조회 : 232  

연중 제22주간 토요일(20, 가해)

 

독서 : 1코린 4,6-15

복음 : 루카 6,1-5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어보세요.


신앙인으로서 잘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 되돌아가는 그때까지 신앙인다운 모습으로, 착한 모습으로, 성실한 모습으로, 사랑이 있는 모습으로 잘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삶의 태도여야 합니다.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신앙인으로서 지향해야 하는 삶의 모습이지요.


구약의 십계명은 하느님께로 향하는 삶을 잘 살아가도록 도움 주기 위한 하나의 기준이었습니다.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모습, 성실함의 모습으로 잘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는 삶의 기준으로 주어진 것이 십계명이었습니다. 하느님과 이웃에 대해 죄를 짓지 않고 착하게 잘 살아가도록 도움 주기 위한 기준점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구약의 계명을 더 잘 지키기 위해 세부규정들을 마련하다 보니까, 그 세부규정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가령, 태초에 하느님께서 6일 동안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칠 일째 되는 날 쉬셨던 것처럼, 안식일에 일하지 않고 쉬면서 하느님의 창조 목적을 잘 되새기는 것이 원래의 규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규정을 지키기 위해 세세한 세부규정들을 만들다 보니, 안식일에 대한 원래의 의미를 상실한 채 삶의 기준점들이었던 내용이 생활을 얽매이게 하는 속박의 굴레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늘 복음처럼, 배고픈 제자들이 밀밭을 지나가면서 밀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벼 먹은 일조차 안식일이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되는(루카 6,2) 추수 행위로 규정했던 것이었지요. 하느님과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주어졌던 삶의 기준이 오히려 거추장스럽고 힘들게 하는 것으로 변해버렸던 것입니다. 본말(本末)이 전도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마르 2,27)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루카 6,5)고 선언하심으로써 참된 율법의 정신에서 벗어난 그릇된 관행을 배격하십니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지향해야 할 것은 분명합니다.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의 계명을 준수하면서 착한 모습으로, 사랑이 있는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되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신앙의 중심을 잡고 올바른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우리의 삶의 모습이 율법의 규정에만 몰두한 채 본질을 망각하고 살아갔던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과 같은 모습은 아닌지 생각했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본말(本末)을 뒤바꿔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럼으로써 신앙인으로서의 올바른 생활, 사랑을 실천하면서 하느님 나라를 지향하는 그런 올바르고 성실한 삶일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사랑합니다.